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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20-12-03 11: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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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감자 말고 우리 햇감자!

 

김봉준 솔티분회 분회장




"너 봄 감자가 맛있단다."

점순이 사랑 고백에 쓰인 더운 김이 홱 끼치는 굵은 감자 세 개. 1920년대 문학작품에서 감자는 귀한 쌀을 대체할 주요 작물로 등장했는데, 100년이 지난 지금 문제의 작물이 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미국발 GM감자 수입계획이 발표되며 유전자조작식품의 안전성 논란과 원재료 난입의 가능성이 불거진 것이다. 수입 승인이 보류된 상태이지만 올해 초 수입된 미국산 생감자는 정체를 알기 어렵다. 식량위기가 아닌 이때에 GM감자의 등장은 경제논리 이상이 아니다. 이런 상황에 굳이 논란을 먹어야 할 이유가 있을까?


왜 감자인걸까?


옥수수, , 밀에 이어 세계 작물 중 생산량 4번째인 감자는 남아메리카 안데스산맥의 고원이 원산지로 우리나라에는 숙종(1824) 때 들어온 것으로 추정된다. 밍밍한 맛에 유럽에서 천대받던 감자는 1, 2차 세계대전을 지나며 최고의 구황작로 등극한다.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옥수, , , 콩에 비해 높고 춥고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며, 특히 해를 넘겨 짓지 않는 작물이라 가치가 높아졌다. 감자는 주로 과자, 라면의 원재료로 사용되며 감자에서 추출한 당분은 설탕으로 전분은 가루와 빵, 소스 등 가공식품에 쓰인다. 또한 세제, 화장품, 의약품, 종이 등 생활재까지 다양한 원료로 활용된다.

 

솔티분회 유기농 노지감자 어떻게 생산되나

 

소나무골짜기라는 뜻의 솔티는 윗마을의 이름을 땄다. 김봉준 분회장의 밭은 신규매입한 곳을 제외, 90%이상이 20년 넘게 유기재배한 땅이다.


"처음에는 더디 자라지만 토심이 있어서 막판에 힘을 받고 비슷하게 커요. 그런데 명아주도 덩달아 커서 수확할 때면 비닐이 들려요. 수확량은 평당 15kg정도 돼요."


둑 아래 다른 농민의 감자는 화학비료와 제초제가 쓰여 풀도 없고 무성하게 자란 성인느낌이라면, 농민 밭의 감자는 수북이 올라오는 명아주 풀에 기가 눌리는지 아직 어린아이같다. 솔티분회는 설립 초기부터 생산품목과 방식을 통일하고, 품앗이로 공동 생산하는 전통이 있다. 감자의 경우 수미단일품종으로 외부에서 공동 구입한다. 매해 사람이 할수 있는 최선을 다하지만 작년까지 기후로 인해 연속 2년 흉작이었다. 바라볼 건 하늘뿐, 올해는 안영배 사도요한 신부(안동교구 농민사목 담당)에게 요청해 밭축복 예식으로 농사를 시작했는데 현재까지 마늘은 작황이 좋다.


"수확 때까지 결과를 모르는 게 농사인 듯합니다. 전국적으로 마늘은 작황이 좋아서, 값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어요."


 


분회공동체, 도농교류도 생명농업과 닮아

 

솔티분회원은 총 6가구로 가업을 이은 박선호(26) 씨가 합류하며 활력을 더하고 있다. 반면 연이은 흉작으로 생명농업을 포기하고 떠난 식구도 있다. 농업은 농민들에게 1차적으로 생계유지의 수단이기 때문에 안타까워도 강요할 수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생명농업인가?우문에 선호 씨의 현답이 돌아온다.


"우리가 아니면 누가 하겠어요."


솔티분회 필지마다 노란 생명농업 이름표가 꽂혔다. 주변에서 배려해주지 않으면 한 순간에 망쳐버릴 수 있기에 깃발은 경계가 아닌 연대의 표시다. 또 다른 연대는 바로 자매결연 세 본당(구리, 점촌, 고척동성당)과 입식소 8마리 등 도농교류의 열매들이다.


"본당 주임신부님 사목 방향에 따라 도농교류에 영향이 있지요. 당장 맺는 열매가 없어도 씨앗이 있으면 때를 맞추어 자라나 관계가 무성해질 겁니다. 매해 애쓰는 실무자들에게 감사합니다."


* GM감자란

2014년 미국 심플로트(Simplot)사가 개발한 유전자변형 감자로 유전자재조합이 아닌 유전형질을 억제해 유통과정에서 생기는 검은 반점, 색변 현상을 줄이고 고온에 튀겼을 때 발생하는 발암물질 아크릴아마이드를 감소하도록 만든 것이다.

* 문제점

검은 반점, 갈변 등 외형적 변질을 확인할 수 없어 오히려 상한 감자를 모른 채 섭취할 수 있다. 또한 검은 반점(PPO)을 억제함으로써 다른 독소물질인 알파-아미노아디페이트(알츠하이머, 당뇨, 암과 관련된 신경독소물질) 외 고혈압, 심장마비, 뇌졸중을 유발하는 티라민 등이 증가된다고 GM감자를 직접 개발했던 로멘스박사가 밝혔다. 또한 식품업체에서는 이미 아크릴아마이드 생성 억제 가공 방법이 활용되어 굳이 GM감자가 아니더라도 섭취를 줄일 수 있는 대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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